- 영화 <최종병기 활>의 시대적 배경
영화 <최종병기 활>은 조선시대 병자호란이란 시대적 배경 속에 조선의 신궁인 남이(박해일)가 활로 하나뿐인 여동생을 구하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병자호란은 조선시대 인조 때인 1636년에 청나라가 조선에 군사를 이끌고 침공한 사건이다. 10만이 넘는 대군을 이끌고 조선에 쳐들어왔고 인조는 청나라에 맞서 싸우기를 결심하고 가족을 강화도로 피신시켰지만 청나라의 진군 속도가 너무 빨라 인조는 강화도로 가지 못하고 남한산성으로 들어가 청나라 군대와 결투를 벌인다. 하지만 강화도가 정복되고 가족들이 인질로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인조는 어쩔 수 없이 청나라 태종에게 무릎 꿇고 항복을 선언하는 우리에게는 아픈 과거의 시대적 배경이다. 영화 초반부터 청나라 군대의 무차별적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살해당하고 인질로 끌려가는 모습이 등장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 영화 출연진
영화 <최종병기 활>에는 역적의 자손이자 조선의 신궁인 남이역을 박해일이 연기하였다. 묘한 분위기가 매력인 배우 박해일은 과거 영화 <국화꽃의 향기>에서 로맨스적인 역할,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는 살인자인 듯 아닌 듯 범인의 역할 등 작품마다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조선의 신궁으로 청나라에 잡혀간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혼자서 청나라 군대를 상대하는 액션과 여동생을 위해 본인을 희생하는 모습까지 완벽하게 연기하면서 배우 박해일의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였다. 청나라에 잡혀가는 여동생인 자인역은 문채원이 연기하였다. 문채원은 당시에 신인급 배우로서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배우였다. 영화 <최종병기 활>로 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는 하였지만 내 기준으로는 연기가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오히려 영화에 출연하는 상대 배우들이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라서 그런지 겉도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이쁘고 매력적인 배우라서 항상 출연하는 작품은 찾아보는 배우중 한 명이다. 다음은 청나라 특수부대원의 수장인 쥬신타를 연기한 배우 류승룡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연기가 뛰어난 배우중 한 명이다. 이번 영화에서 박해일과 류승룡의 쫓고 쫓기는 연기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을 주는 연기를 하였다. 정말 믿고 보는 배우들이다.
- 명대사를 남긴 영화 <최종병기 활>의 리뷰
영화는 신궁 남이(박해일)와 여동생 자인(문채원)의 아버지가 역적으로 누명을 쓰고 살해되고 집안이 몰락하면서 시작한다. 남이와 자인은 역적의 자녀로 살아갈수 없어서 신분을 속이고 아버지 친구의 도움으로 양반 신분을 버리고 살아간다. 남이는 조선의 신궁으로 성장하였지만 역적의 자식이라는 자책감으로 세상과 등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자인은 그런 자신을 좋아하고 아껴주는 서군(김무열)과 혼인을 하기로 한 어느 날 갑자기 청나라 군대가 조선으로 쳐들어오고 결혼식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이 청나라 군대 손에 죽어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인질이 되어 청나라로 끌려간다. 이 장면을 산속에서 바라보던 남이는 여동생 자인을 구하기 위해 청나라 군대를 쫒는다. 그러면서 청나라 군인을 한 명씩 죽이고 이상함을 느낀 청나라 장수 쥬신타(류승룡)는 남이를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남이는 산속 숨어 다니면서 쥬신타의 부하들을 한 명씩 제거하고 쥬신타는 부하들의 죽음과 조카이자 청나라 황자(박기웅)를 남이가 불태워 죽이자 그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다다른다. 남이는 활을 휘어서 장애물이 있어도 피해서 날아가 목표물에 명중시키기도 하고 애기살이라는 짧고 강력한 화살을 만들어 청나라 군대에 혼자 대응하면서 여동생을 찾아간다. 간신히 여동생 자인과 여동생과 혼인한 서군을 찾아서 구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쥬신타와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때 한 번쯤은 들어봤을 명대사가 등장한다. " 두려움은 직면하면 그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오." 결국 쥬신타와 남이는 서로가 쏜 화살에 맞고 죽지만 자신의 여동생은 구하면서 여동생의 행복을 비는 장면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활이라는 무기로 손에 땀이 나게 할 정도의 긴박감을 주었다. 다시 보아도 재미있고 스릴감 있는 영화라서 안 본 사람이 있으면 한 번쯤은 봤으면 하는 추천영화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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